'비콥(B Corp)'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최근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오늘은 비콥(B Corp)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비콥(B Corp)이란?
비콥(B Corp)은 이익을 뜻하는 Benefit과 기업을 뜻하는 Corporation의 합성어로, 지역사회와 이익을 나누는 기업을 의미하는데요. 기업의 수익과 이윤을 뜻하는 Profit이 아닌 사회에 미치는 간접적 부분까지 포함하는 총체적인 혜택을 의미하는 Benefit을 사용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비콥 인증은 스탠퍼드대학교 출신 3명이 2006년에 만든 비영리기업 비랩(B-Lab)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비콥 인증은 단순히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성과를 전반적으로 측정하는 인증제도입니다. 그동안 이러한 측정도구들의 통일된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객관적 기준의 측정도구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200여 가지의 평가 항목에서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만 취득이 가능한 비콥 인증이 나오면서 국제적 인정을 받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보편적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명한 파타고니아, 유니레버, 더 바디샵, 일리카페 등이 이 비콥 인증을 받은 기업들입니다. 바로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르죠? 2021년에는 3000여 개 기업이 비콥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 중에서 1200여 개 기업이 인증을 받았습니다.
2. 비콥 인증 평가항목
비콥 인증은 지배구조(Governance), 기업 구성원(Workers), 지역사회(Community), 환경(Environment), 고객(Customers)의 5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평가합니다. 비랩(B-Lab)에서는 이 평가를 통해서 기업이 이해관계자에게 미치는 사회적 성과와 환경적 성과, 책임성, 투명성을 측정합니다.
비콥 인증을 받으려는 기업이 자가진단 결과를 제출하면 인증 절차가 시작됩니다. 심사관이 증빙 문서를 통해 검증하게 됩니다. 비콥 인증마크를 발급받으려면 연회를 내야 하고 매년 보고서를 비랩에 공개해야 합니다. 또한 3년마다 재인증을 위한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3. 마치며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ESG 경영의 모범 사례로 꼽히며 오늘날 기업 평가의 새로운 기준이 된 비콥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공익성을 측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전달하여 보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소비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콥 인증을 받은 기업들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활용하고 있고 아직 비인증 기업들이 앞다투어 비콥 인증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겠죠. 미국에서는 비콥 인증을 받은 후에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신발업체 올버즈, 교육 플랫폼 코세라, 안경업체 와비파커 등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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